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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학생들의 비언어적 상호작용을 분석하기 위한 대표적 하위요 소로서 손짓을 포함한 신체적 언어로서 제스처(gesture)를 표현하였다. 손짓, 몸짓, 눈빛, 자세, 목소리 등과 같은 비언어적 상호작용을 분석하기 위한 세부 분석 단위가 비언어적 상호작용의 의미를 가질 수도 혹은 가 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와 같은 비언어적 상호작용의 세부적인 요소가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을지에 대한 연구자로서의 고민을 반영한 것이다. 즉, 각각의 세부요소가 과학적으로 특정 의미를 가지는 것에 대한 의문 이 있었고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단순 하위 요소를 분 류하는 접근이 아닌 학생들의 말 이외의 행동을 포함한 다양한 몸짓으로 표현되는 의미를 이해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부 항목을 나누는 것으 로의 접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신체적 언어로 표현되는 학생들의 다양 한 제스처에 집중하여 비언어적으로 표현되는 의미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두 번째 인지과학(Cognition Science)적 관점으로의 접근이다. 인지과 - 9 - 학에서는 인지와 지각(perception)을 분리된 것으로 보았던 과거 인지적 관점에서 탈피하여 인간의 인지와 지각을 분리된 것이 아닌 상호보완적 인 관계로서 인간의 경험적인 면과 신체와의 상호작용의 결과물로서 바 라본다(Barsalou, 2008; Wilson, 2002). 이를 학습 상황에 대입시켜 본다 면 인간의 신체, 학습 환경 등이 인지적 과제를 수행할 때 신체나 환경 을 활용한다면 인지적 과제를 보다 잘 수행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Smith et al., (2014)의 연구에서는 키넥트(kincet)를 사용하여 각도에 대 한 개념을 신체로 표현하는 것이 학습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혔고, Padalkar and Ramadas (2011)은 천문 교육에서 제스처를 사용하는 것이 시각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념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밝 혔으며, Herrera and Riggs(2013)는 지질학적 퇴적 과정에서 학생들의 개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제스처의 사용과 발화간의 관련성을 밝혔다. Nathan(2015)은 제스처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을 때 학습에 제한이 있 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제스처를 활용하는 교과 교육에 대한 연구에서는 인지과학 관점을 바탕으로 하는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 관점을 근간으로 한다. 체화된 인지 관점은 데카르트적 이원론에 바탕을 둔 존재론과 이를 탈피하고자 하는 탈 데카르트적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베르크손, 메를로 퐁티 등의 논의에서 뇌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심리적 속성의 기 능성이 논의되고 몸 – 마음 – 환경이 독립적인 개체로서 존재하기보다 서로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하는 것으로서 몸의 행위가 마음을 구성한다 고 보는 것이다. 고전적 인주주의에서 배제되었던 몸을 마음의 바탕으로 되찾게 하며(embodied mind), 마음이 환경 속에 구체적으로 구현되고 (embedded mind), 환경의 연장, 확장된 마음(extended mind)으로써 환 경과 몸, 마음이 순환적 양상으로 작동하는 움직임이 인간과 환경의 상 호작용 안에서 재-개념화 되는 가능성을 주장한다(Bickhard, 2008). 인지 심리학자인 Wilson(2002)은 체화된 인지를 여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상 황에 놓인 인지(cognition is situated), 시간 압력 하에 있는 인지 (cognition is time-pressured), 인지적 정보처리 부담을 환경에 내려놓는 - 10 - 인지(we off-load cognitive work onto the environment), 환경이 인지 체계의 한 부분인 인지(the environment is part of the cognitive system), 행위로서의 인지(cognition for action), 몸을 바탕으로 하는 인 지(off-line cognition is body based)로 분류하였다. 체화된 인지에서 가 장 중요한 것은 마음과 인지가 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Shapiro, 2011). 여섯 가지 중에서도 인지적 정보처리 부담을 환경에 내 려놓는 인지와 몸을 바탕으로 하는 인지를 제스처와 관련된 체화된 인지 로서 간주한다(Amin et al., 2015). 학생들의 제스처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 는 맥락적인 이해도 필수적이다(Norris, 2012). 그렇기 때문에 이 연구에 서는 학생들의 제스처를 분석하기 위해 Norris(2004)의 다면적 상호작용 (multimodal interaction)을 연구 방법론적 체계(methodological framework)로서 접근 하였다. 다면적 상호작용은 근접성(proxemics), 자 세(posture), 머리 움직임(head movement), 몸짓(gesture), 응시(gaze), 음성 언어(spoken language), 레이아웃(layout), 프린트(print), 음악 (music) 등을 다면적 상호작용을 분석하기 위한 세부 항목으로 분류하여 각각에 대해 맥락적인 상황을 기술하는 것으로 상호작용을 이해하고자 한다. 위와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이 연구에서는 학생들의 제스처를 탐색하 는 것으로서 지구과학 교과교육의 대표 분야인 야외지질학습에 과학적 모델 및 모델링을 적용한 학습 사례를 이해하고자 한다. - 11 - 2. 연구의 목적 및 연구 문제 이 연구는 ‘S’ 대학 부설 영재 교육원에 재학 중인 과학 심화반 45명, 지구과학 사사반 4명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참여자를 모집하였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과학 심화반 6명, 사사반 4명 총 1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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